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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단체장 출판기념회 자중하자.

밤낮 가리지 않는 출판기념회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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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기사입력 2018-02-27

 

▲     © KJA 뉴스통신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다가온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밤낮을 불문하고 열리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출판기념회는 예비후보 등록과 입후보 등록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입후보자들의 홍보에 가장 효과적이면서 선거자금을 합법적으로 모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인 후보자는 자신의 책을 무료로만 배포하지 않는다면 공직선거법 상 합법이다. 인지도가 낮은 후보군들의 자기 알리기에서 비롯된 출판기념회가 인지도나 경쟁력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현직 단체장들도 어김없이 행사를 치루고 있어 구설수가 되고 있다.


물론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현직 단체장들의 정책과 소신을 출판기념회를 통해 알리려는 순수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현직들은 ‘현역 프리미엄’이란게 있다. 즉 굳이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아도 자신의 정책과 소신을 알릴 수 있는 단체장만이 누리는 특권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출판기념회는 많게는 수 천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한다. 이런 세몰이를 통한 참여인원과 참석 인사를 보고 선거 당락을 점치기도 해 ‘선거 출정식’의 성격이 가미된다. 행사 자체가 이러하다보니 또 다른 사회적 부작용도 야기되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경험한 이들에겐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후보와의 관계를 생각해 빈손으로 갈 수는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지역에서 개인의 활동 역량에 따라 시장을 비롯해 구청장, 교육감 후보들의 출판기념회까지 만만치 않은 비용을 감수해 가며 얼굴을 내밀어야하는 고충이 있다고 한다.


실제 출판기념회에 현금을 들고 정가에 책을 구입하는 이는 없다. 다들 축하금 전하듯 봉투를 내밀면 책을 준다. 이렇듯 출판기념회가 실제적 합법화된 뇌물창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출판기념회가 민폐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판기념회가 민폐가 되는 더욱 큰 이유는 시시때때를 가리지 않고 열린다는 것이다. 꼭 해야 하는 행사라면 어쩔 수 없지만 현직 단체장들의 출판기념회는 다소 자제가 요구되어지며 또한 행사가 시시때때를 가리지 않는 것을 보면 출판기념회를 통해 상당한 선거 재원을 확보 할 수 있는 게 사실인 듯하다.


주말은 물론 평일 저녁시간에 열리는 현직 단체장들의 출판기념회가 과연 계속 유지되어져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런 문제점들이 하나둘 제기되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치 지향적 출판기념회의 기준을 조속히 마련되어지길 바란다. 더 나아가 현직 단체장들의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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